우리는 다양한 색을 사용합니다. 그 역사는 생각보다 깊습니다. 무려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처음 옷을 염색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습니다. 확실하게 모를 뿐, 어쩌면 더 오래전부터 우리는 염색을 시작했을지도 모릅니다. 그리고 이런 깊은 역사 속에서 색에 다양한 의미가 부여되기도 했습니다. 그중에서 보라색은 유난히 많은 의미들을 갖게 되었는데, 한때는 황제의 색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.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. 처음 염색이라는 것이 시작되었을 당시에는 염료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. 자연에서 나는 물질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이었고, 가장 적당한 재료는 역시 식물이었습니다. 풀에서 즙을 짜거나, 열매에서 색상을 추출에서 옷에 묻히면 잘 지워지지 않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죠. 그래서 지역에 나는 식물의 종류에 따라 선택하는 색의 종류도 차이가 납니다. 그런데 자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색이 한 가지 있습니다. 보라색입니다. 당장 시선을 옮겨서 주변을 봐주세요.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보라색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. 예전에는 보라색을 만들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지중해 달팽이를 잡는 것이었습니다. 그만큼 귀한 색이었으며, 아무나 사용할 수 없는 색이었습니다. 그래서 돈이 많은 귀족들 위주로 보라색이 사용되기 시작했고, 황제의 색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 것이죠.